2023년 1월 후원회월례 특강 자료입니다

제목: 구약 –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하느님의 말씀
강사: 조성풍 아우구스티노 물이솟는샘 지도신부님

우리는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삽니다.”(마태 4,4) 하느님의 말씀은 “제 발에 등불, 저의 길에 빛입니다.”(시편 119,105)라고 고백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느님을 만나고, 믿고, 사랑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적 방법을 통해, 인간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당신 자신을 건네시는 것을 ‘계시(啓示, Revelation)’라고 하는데, 이 계시의 절정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성전(聖傳)과 성경(聖經)은 예수님의 말씀과 업적을 전해줍니다.
성경은 하느님의 영감을 받아 인간적 방법을 사용하여 기록된 ‘거룩한 책’이므로 하느님의 작품인 동시에 인간의 작품으로 불립니다. 구약 46권과 신약 27권의 성경은 책임 저자가 하느님이시고, 창세기부터 요한묵시록까지 인간(세상)의 구원을 전하기에 한 권의 책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구약 성경은 ‘오경, 역사서, 시서와 지혜서, 예언서’로 구분됩니다. ‘이집트 탈출 사건과 시나이 계약’의 핵심 사건을 중심으로 ‘한 분 하느님’, ‘한 백성’, ‘하나의 성전’(예루살렘), ‘하나의 가르침’(율법)에 대해 가르칩니다.

오경(히브리말로 토라 / 가르침이라는 뜻)은 구약 성경의 첫 다섯 권으로 ‘창세기,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입니다. 모세를 중심으로 ‘창세기’(세상과 이스라엘의 기원)와 ‘탈출기~신명기’(이스라엘 백성 공동체의 창조)로 구분됩니다. “나는 있는 나다.”(탈출 3,14)이신 한 분이신 하느님을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사랑해야 함을 일깨워 줍니다.

역사서는 신명기계 역사서(여호수아기, 판관기, 사무엘기 상·하, 열왕기 상·하)와 역대기계 역사서(역대기 상·하, 에즈라기, 느헤미야기) 그리고 후기 예언서(룻기, 토빗기, 유딧기, 에스테르기, 마카베오기 상·하)로 구분됩니다. ‘하느님의 은총–이스라엘의 범죄–하느님의 용서와 자비’라는 도식 안에서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하느님만을 섬기는 예배 공동체를 강조하는데, 역사 사건에 대한 사실적 보도보다 그 사건이 가르쳐주는 의미와 교훈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시서(시편, 아가)와 지혜서(욥기, 잠언, 코헬렛, 지혜서, 집회서)는 하느님의 가르침(율법)과 말씀(예언)에 대한 ‘인간의 반응’을 일깨웁니다. 예배 공동체나 국가 공동체보다 각 개인에게 집중하는 가운데 인간에 대한 보편적 관심을 전합니다.

예언서에는 대예언서(이사야서, 예레미야서, 에제키엘서)와 12 소예언서(호세아서, 요엘서, 아모스서, 오바드야서, 요나서, 미카서, 나훔서, 하바쿡서, 스바니야서, 하까이서, 즈카르야서, 말라키서), 애가, 바룩서, 다니엘서가 속합니다. 예언은 주로 ‘말씀’의 형태로 전하지만, 상징적인 예언자의 행위, 삶 전반, 환시 등을 통해서도 전해집니다. 언제나 ‘참 예언자’와 ‘거짓 예언자’를 구별해야 합니다. 「성경」에서는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예언서)’과 ‘실현(복음서)’을 연결하기 위해 ‘예언서’를 가장 마지막에 배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