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신학 (A Theology of the Body) 입문

1. 개론
요한 바오로2세의 몸의 신학. 1979-1984년까지 발표. 인간의 몸, 인간의 성(sexuality), 인간관계, 결혼과 독신 등을 다룬다. 충만한 성을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느님께서 정하신 성의 의미를 올바로 깨닫는 것이다.
인간은 남자, 여자로 태어나기에 근본적으로 인간은 성적 존재이다. 인간은 중성으로서 사는 것이 아니라. 남자로서 살고, 여자로서 산다. 동성애자든, 트렌스젠더이든 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성적욕구들 느끼고, 자신의 성을 통해 자기를 표현하며 관계를 맺는다.
요한 바오로2세는 인간의 몸은 성적(sexual)이라기 보다 관계적(relational)이라고 강조한다. 다른 말로 하면 인간은 성관계 하고픈 욕구보다 사랑하고 사랑받고 픈 욕구가 훨씬 크다는 것이다. 성관계가 중요하고 좋은 것이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성관계는 좋은 열매를 맺고 지속적인 관계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고, 따라서 결혼이나 고상한 뜻을 위한 독신 아래 단계에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요한 바오로2세는 인간의 몸은 근원적으로 관계성이라고 가르친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통해 완성에 도달할 수 있다. 우리는 남과 어울리고 남을 받아들이고 남을 인정하고 자신을 남에게 주라고 불림을 받았다. 요약하면 우리는 사랑하고 사랑을 받아들이도록 초대되었다. 우리는 친밀하고 지속적인 우정을 키워가라고 초대되었다. 그런 관계를 위해 반드시 성관계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님은 분명하다. 우리의 몸은 인격적인 존재인 인간을 구성하는 것이고 남자와 여자라는 것보다 더 근본적인 것이다. 섹슈얼리티는 본질적인 것으로서 중요하지만 그것은 남편과 아내사이의 진실하고 지속적인 일치, 친교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

2. 인간의 몸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가 행복한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주제와 관계가 있다. 구체적으로 행복은 무엇을 충만함(fulfillment)을 의미한다. 따라서 행복의 반대는 충만함의 반대인 공허함(emptiness)의 내적 상태를 의미한다. 슬픔, 고통이 행복의 반대 아니다. 행복은 영혼 안에 존재하는 깊은 평화와 만족의 상태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인생의 의미는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며 인간에게 세 가지 행복추구의 주된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첫째는 쾌락( 먹는것, 마시는 것, 섹스 등)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런 사람들을 ‘속된’ ‘동물적인’으로 표현했다. 결론적으로 이런 사람들은 결코 자신들이 찾는 만족을 발견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쾌락의 속성은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것이고 그후 공허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자극을 원하게 되거나 쾌락의 노예가 된다. 우리는 모든 쾌락과 원하는 것을 얻어도 불행하게 느끼는 사람, 내면으로 비어있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이다.
둘째는 권력(명예, 인기, 돈)이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이런 것들은 그 사람을 힘있게 만들어 준다. 그러나 명예, 인기, 돈은 사라지기 마련이다. 자신은 이것을 통제할 수 없다. 이들의 목표는 다시 쾌락 추구로 이어지고 쾌락을 추구하는 이들과 마찬가지 결과로 간다.
셋째는 덕행(virtue, 미덕, 고결함, 정직, 가치있음)이다. 즉 도덕적으로 선한 삶을 삶으로써 얻어지는 충만함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적 충만함은 온전히 인간적(인간다움)일 때 얻어진다고 말한다.(Human fulfillment results from being fully human) 즉 행복하고 싶으면 인간다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덕목, 가장 충만한 인간적인 모습이 무엇인가? 이것은 인간으로서의 나를 아는 문제로 귀속된다. 나는 누구인가? 온전히 인간다운 인간의 삶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인간을 만드신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가 알아야 한다. 요한바오로2세 교황은 성서의 창세기를 통해 하느님이 인간을 어떻게 만드셨는지 깊이 묵상하며 살펴본다. 여기에는 인간의 몸, 성과 남녀간의 사랑, 결혼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가 풍부하다.

3 “우리의 모습에 따라 사람을 만들자.” (창세기1,26-28)
하느님 모상이라고 해서 우리가 하느님 자신이 되는 것 아니다. 피조물로서 하느님과 다른 점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우리의 존재의 의미와 목적이 담겨있다. 하느님이 누구인지 안다면, 우리도 우리가 누구인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1)하느님을 닮은 존재란? 첫째, 하느님은 사고하고 의지로 선택하는 분이시다. 따라서 인간이 하느님의 모상이라는 것 중 하나는 “사고하고 선택하는 존재”- 인격적 존재(Person)라고 부른다. 인격적 존재로서 인간은 ‘지성intellects’과 ‘의지wills’를 갖고 있으며 이런 능력들은 특별한 가능성을 준다. 따라서 인간은 자유로운, 혹은 자신을 통제할 수 있다.는 유일한 존재들이다. 그들 스스로의 선택으로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이 될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더불어 그들은 진실로 자신을 남에게, 다른 인격적 존재에게 줄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다. 선물은 그 본성상 항상 자유로워야 한다.
둘째,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우리는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것처럼 사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진정한 사랑은? 타인의 선(상대방을 위해서만)을 위해 자유롭게 자신을 주는 것이다.
셋째, 하느님은 삼위일체로서 친교의 공동체이다. 따라서 인간도 인격적인 친교를 나누도록 창조되었다. 진정으로 사랑을 한다면 우리는 영적으로 일치하거나 서로 연결될 것이다. 인격적인 통교, 친교라고 부를 수 있다. 하느님의 모상이라는 것은 자유롭게 남의 선을 위해 자신을 줄 수 있는 인격적 존재가 되는 것이 전체적 핵심이다.
2) 인간 육신의 특별함: 하느님께서 진흙으로 아담 만드시고 숨을 불어넣으셨다. 숨을 나타내는 히브리어 "루아"는 영(spirit)을 의미한다. 인간은 육체적이면서 영적인 존재이다. 인간은 body-persons이다. 모든 인간은 하느님이 사랑하시는 것처럼 사랑하고 자신을 선물로 주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에 인간의 육신은 혼인적(nuptial)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인간이 타인의 선을 위해서 자유롭게 전적으로 충실하게 열매를 가져오는 듯이 자신을 내어 주는 것은 바로 육신을 통해서, 육신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2015년10월 후원회미사, 박정우 후고 신부님